위 카드들은 WLD(Wonderland Dreams, 동화 속 세상) 확장팩 카드들 중 유명한 카드들만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클래스별 변화를 주관적으로 간략히 생각해 봅시다.
엘프: 어그로엘프의 주축인 가시나무와 메릴라가 곧 갑니다. 아직 선율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일단 어그로덱은 치명타를 받겠네요. 그리고 협공이나 미야수가 꼭 필요한 중립 엘프덱도 이제는 끝나겠네요. 엘프에겐 이외의 덱 타입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같이 쓰는 카드도 있는 만큼 초중반 엘프 운영은 지금과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위치: 금기의 경우는 큰 축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술위치 자체도 이번 팩에서는 사라져버린(?) 덱이다보니 역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드래곤: 재버워크의 경우 드래곤의 필드를 로얄 이상으로 정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줬었는데 그게 사라지게 되네요. 덕분에 재버워크의 압박에서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말해서 재버워크 드래곤의 힘이 좀 빠지게 되겠네요.
네크로맨서: 오딜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힘을 못 쓰던 카드들이죠. 미니팩 이전에는 보이지도 않던 클래스라... 별 영향은 없겠네요. 현재의 네크로맨서는 아카스와 그레모리 그리고 페리가 주축인 만큼 별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악먹자의 부재로 드로우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뱀파이어: 한 시대를 풍미하던 사기카드들이 몽땅 모여 있습니다. 어그로에 힘을 실어주던 카라보스, 중립덱에 힘을 실어주던 체셔캣, 그리고 WLD 시절 초반을 뱀파천하로 만들어줬던 나락과 비색, 에메라다. 밴더스내치는 투픽 깡패이기도 했고... 이미 로테에서 사장(?)된 클래스인데 여기다 주력 카드의 탈락으로 인해 뱀파이어는 영향이 제법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숍: 백설공주의 효율은 그 어떤 카드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이었죠. 그리고 티파티의 경우도 고효율과 함께 뛰어난 진화 능력으로 욕이 나오던 상대였습니다. 천호의 경우는 에일라나 포격 연계 용도로만 쓰였기에 잘 모르겠지만요. 하여간 현재도 쓰이는 카드들이라 타격은 피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로얄
아무래도 제 주축 클래스라 로얄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우선 어그로덱의 마무리 조합에 거의 필수인 상급 쿠노이치의 탈락은 별 다른 지원이 없다면 어그로의 몰락을 가져올 정도로 좀 큽니다. 어그로덱의 위니들은 정리도 쉬운 편이라 세리아라는 반쪽만 남아서는 힘을 못 쓰겠지요.
칼날도치는 어그로덱은 물론이고 아서를 채용하는 미드덱에서는 빠지지 않던 카드입니다. 이 칼날도치도 사기소리를 듣던 녀석이니 당연하지요. 사실 이를 대체할 효율의 2코스트 카드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이긴 했습니다. 자주 들어가던 카드들을 빼면 쓸모없는 능력에 스탯이 패널티를 먹은 카드 투성이였으니깐요.
몇 안되던 로얄의 제압 진화기를 가진 빨간망토의 경우는 일부 중립을 섞은 덱이 아니면 로테이션 보기 힘든 카드가 되어버렸기에 큰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비령의 경우도 로얄의 몇 안되는 진화 특수 제압기를 가진 카드입니다. 피해 없이 상대를 제압 할 수 있는 카드들 필드전을 해야 하는 클래스에겐 정말 중요하지요. 더구나 비령은 수호에 필살까지 가지고 있으니 상대하는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필수 카드는 아니게 되어서 그나마 큰 타격은 아닐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여기에 언급된 로얄 WLD 카드 중 유일하게 코스트 너프를 받은 카드입니다. 그만큼 효율이 좋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자주 쓰는 카드라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중립이라는 함정 덕에 마르스나 천공요새와의 연계에서 불리함이 있는 덕인지 최근에는 채용이 잘 안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로얄 유저에게는 큰 타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모의 경우는 좀 큰 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돌진과 함께 공격력 5 이상의 추종자를 일격에 파괴시키는 능력은 그 이전의 츠바키를 아예 매장시켜 버릴 정도였으니깐요. 드래곤을 상대할때는 필수인 추종자 였습니다. 비령도 사라지는 마당에 모모까지 잃어버리면 이제 로얄에게 남은 제압기는 병신같은 스탯 때문에 안쓰는 루시우스의 5코 강화기나 그나마 쓰이는 쿠훌린 6코 강화기 정도겠군요. 소모코스트 차이가 너무 심하기에 큰 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여기에서 언급되지 않은 카드들 중 몇 가지를 더 언급하고 싶네요.
역사상 가장 엄청난 너프를 받은 화둔술[...]도 언리로 갑니다. 그래도 2코 3뎀의 유일한 주문카드였는데 아쉽네요.
할베르라 불리우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카드도 언리로 합니다. 진화 시 최대 1:3 제압까지 가능했던 유능한 카드였지만 진포의존도가 너무 높아서인지 최근에는 거의 잊혀진 카드가 되어버렸지요. 뭐 별 타격은 없겠습니다.
흔히 고영욱이라 불리우던 고대의 영웅도 언리행입니다. 미니팩 출시 때 비공과 함께 뭔가 활약할 건덕지가 있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조용히 지나가고 묻혀 버렸습니다. 필살추종자를 상대할 때 좋은 추종자였는데 좀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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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로얄은 어그로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미드레인지덱에도 일부 타격은 정해진 결과입니다. 중립덱의 경우는 이미 죽었으니 별 의미 없겠네요. 결과적으로 로얄에게도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추종자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제압기도 사라지게 되기에 현재와 같은 전개 위주의 전술은 미래가 좀 불투명합니다. 뭐 어차피 지금도 이미 암울한데 뭐 더 떨어져봤자 끝에서 일등 아니면 이등 정도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