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일

충격적인 9월 1주차 로테이션 섀도우로그 | Shadowverse/BOS

이번주 섀도우로그는 좀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방향은 예상대로이긴 합니다만 편차가 좀 충격적이네요. 어쨌거나 9월 1주차(8/27 ~ 9/2) 섀도우로그를 9월 3일 18시 기준 데이터로 간략하게 살펴봅시다.

이번 로테이션 통계는 약 4만 5천여건의 포본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지난주보다 1만여건 감소한 포본이라 이번 미니팩은 상당히 실패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번 통계의 공신력(?)은 정말 최저 수준이네요.

지난주 로얄은 점유율은 최하위였지만 승률은 51.2% 로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래 표를 봅시다.


로얄의 승률이 38.7%라는 엄청나게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승률이 추락한 것일까요? 별다른 패치가 있었던 것도 아님에도 이렇게 갑자기 승률이 떨어지는게 가능한 것일까요?

네메시스는 점유율과 승률 양쪽에서 여전히 탑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크로맨서의 승률이 좀 좋아졌다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엘프의 경우도 지난주보다 근소하게 승률이 상승했네요.


표본 1000건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덱 중에 아직 미드로얄이 존재합니다. 다만 승률이 선공일때도 33% 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치덱의 경우 여러 덱 타입이 있다보니 이 표에서는 제대로 확인이 힘듭니다. 최근 부상중인 마나리아 슈팅덱도 위치 전반 덱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유추됩니다.

드래곤의 경우도 분류하기가 참 난감하네요. 같은 램프드래곤 이더라도 후반 질주 위주의 덱이 있을 수 있고 재버워크 위주의 덱도 있다보니 말이죠.

승률 기준으로 꼭두네메(57.1%)와 어그로엘프(56.1%)가 눈에 띄이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한 승률이 보이네요.

선공승률이 가장 높은 덱은 여전히 어그로엘프(63.3%)고 후공승률이 가장 높은 덱은 꼭두네메(52.2%) 입니다. 이것도 지난주와 비슷하네요.

모든 덱에 걸쳐서 선공 승률이 후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여전히 선공X망겜이네요.

주관적인 결론

네메시스: 전 클래스 대상으로 순항 중입니다. 이대로 너프가 안된다면 그야말로 원성을 먹기 딱 좋은 상황 같습니다. 다만 월말에는 신팩이 발매되기 때문에 너프 등의 밸런싱 없이 신팩만으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할 수도 있다보니 참으로 혼돈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여간 월말까지는 이 추세를 이어가리라 봅니다.

위치: 드래곤과 비숍을 주요 먹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저렴한 덱 덕분에 계속 인기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컨트롤덱의 지존(?)으로 평가받는 거대 키마이라 덱도 당연히 건재합니다. 덱이 많으니 인기도 이어 갈것으로 보입니다.

드래곤: 엘프, 로얄, 뱀파이어, 비숍 상대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니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포세이돈의 경우 통곡의 벽을 만들면서 동시에 재버워크로 이어지는 라인에 공포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물론 이게 아니더라도 아지다하카와 조이로 상대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덱도 건재합니다. 사람에 따른 호불호는 있는 편이라 미래는 잘 모르겠네요.

네크로맨서: 엘프와 네메시스를 제외한 모든 클래스에 상대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니팩의 카드들과의 콤비네이션이 잘 알려지면서 덱 안정성도 점점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갈 수록 많이 보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레이랑 모르데카이가 좀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비숍: 로얄과 뱀파이어를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째서 로얄을 잡아먹고 있는 것인가는 좀 이상하긴 한데 뭐 그렇게 나왔으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갑니다. 아 요즘 체키바바를 보니 아서가 초라해 보이긴 하더라구요.

엘프: 네메시스와 드래곤을 제외하고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공의 경우는 네메시스를 제외하고 모두 승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어그로엘프가 지탱하고 있는 승률로 보입니다. 가시나무와 선율이 사라지면 엘프는 과연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뱀파이어: 위치를 제외하고 좀 암울한 상황입니다. 미니팩의 다른 한 카드는 여전히 보이질 않습니다. 역시 한장의 지원 만으론 크게 바뀌는건 없나봅니다.

로얄 시각의 결론

이번 로얄의 표본은 조작 여지가 좀 있을지도 모릅니다. 표본이 적다는 것이 1차 문제이고 그래서 소수의 사람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로얄이 랭크전에서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보면 이런 승률이나 점유율의 상황이 또 무작정 틀린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 섀도우로그의 내용이 일단은 맞다고 가정합시다.

현재 로얄의 단점을 몇 가지 추려봅시다.

1. 우선 미드로얄로 고착화된 카드풀이 문제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미드로얄을 제외한 덱이 허약하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어그로로얄 조차도 이전에 비해 현재는 약하다는 평입니다. 결과적으로 로얄의 덱을 유추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로얄의 전략을 상대가 간파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애초에 전략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_-

2. 미니팩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 한 상황입니다. 두 카드 모두 쓰레기는 아니겠지만 현재 미드로얄 덱에 힘을 실어주기엔 나사가 좀 빠진 느낌이 됩니다. 따라서 신규카드의 지원을 받게 된 다른 클래스들에 비해 전략의 부재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3. '로얄 바보만들기' 가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다른 클래스는 로얄이 막을 수 없는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에 반해서 로얄의 경우는 무조건 필드를 통한 명치 공격이 유일한 승리수단이라 이 필드만 틀어막으면 로얄 상대로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1의 경우는 미니팩 발매 이전, 너프 이전부터, 아니 이전 팩부터 이미 느끼고 있던 상황입니다. 타클래스들은 7코 아서를 막기 위한 방법 하나를 꼭 손에 쥐어야만 했었지요. 물론 그때는 아서의 필드를 올클리어 하기가 좀 어려웠지만 가웨인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지요. 지금의 타클래스는 이 아서의 필드를 더 쉽게 치우거나 혹은 아서보다 더 강한 필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쨌건간에 지금은 아서의 필드가 그다지 무섭다고 생각하는 클래스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패가 말리거나 등등 아서도 여전히 강한 상황이 있기는 합니다만 로얄에게도 아서는 패가 말리지 않아야 나오는 카드지요.

이런 상황에서 미니팩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다, 로얄이 막을 수 없는 공격을 해 오는 클래스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겹치게 됩니다.

결과는 단순합니다. 미드로얄의 몰락. 그리고 미드로얄 이외의 대안이 없는 현재의 로얄은 추락을 면할 방법이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이렇게 결론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참조한 섀도우로그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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