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7일

창공의 기사 카드 추가 후 첫 섀도우로그 감상 | Shadowverse/BOS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섀도우로그가 나오는 월요일 입니다. 아직 완전히 집계가 끝난것 같지는 않지만 거의 다 모였을테니(?) 12시 기준 섀도우로그 로테이션 로그를 한번 감상해 봅시다.

이번 통계는 5만5천여건의 표본(샘플)으로 나왔습니다. 보통 미니팩 나오면 좀 많이 올라가야 되는데 그다지 유저가 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대감이 별로라는 말이겠지요.


로테이션 전체에서 점유율을 기준으로 보면 예상대로 로얄이 아랫쪽에 보입니다. 아니 사실 아랫쪽에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아예 제일 밑에 보일거라곤 상상도 안했기에 좀 충격적이네요.

어쨌거나 로얄의 추가 카드가 별로라는 제 예상도 어느 정도 맞은 것 같고, 카드 추가 전에도 내리막을 향하던 로얄이었기에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승률만 보면 로얄이 왜 제일 아래에 있나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50%가 넘는 승률의 클래스는 세 종류가 있고 그 중에 로얄이 가장 낮긴 하지만 거기에 끼어 있습니다. 승률만 보면 쓸만하다는 이야기겠지요. 개인적으로도 로얄 자체가 그렇게 약한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주의 승률은 미니팩 카드들의 효과를 검증하는 혼란의 시기이기에 적당한 통계를 내기에는 힘든 시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초반에 크게 반짝했던 램프드래곤이 갑자기 사라졌던 것과, 네메시스가 쭈욱 보이다가 갑자기 위치가 많이 띄이기 시작했다는 점 등 개인적으로 봐서 아직 혼란기이기에 승률에 의미를 주기에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네메시스는 계속 로테이션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드래곤은 뜨다가 좀 잠잠해졌고 위치가 다시 뜨고 있습니다. 네크로맨서와 뱀파이어는 로테이션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으며 비숍과 엘프는 약간 약해졌지만 여전히 할만한 클래스로 보입니다. 로얄은 추가카드의 기대치가 너무 낮아져서 인기가 팍 줄어든 것 같습니다.


덱 별 점유율을 보면 꼭두네메 - 램프드래곤 - 거치위치 - 미드네크(!) - 위치전반 - 천호비숍 - 드래곤전반(재버?) - 미드로얄 - 어그로엘프 등등으로 보입니다. 역시 꼭두네메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단일 덱 기준으로 볼 때 이전의 미드로얄이 득세하던 상황이 네메시스로 옮겨간 것 같네요. 그리고 네크로맨서의 선전이 눈에 띄입니다.

승률 순으로 보면 어그로엘프(56.7%) - 꼭두네메(55.8%) - 미드로얄(53.3%) - 천호비숍(52.7%) - 네메시스전반(51.2%) - 미드네크(50.8%) - 미드엘프(50.1%) 등등이 눈에 띄입니다. 어그로엘프의 능력은 여전하네요. 다만 표본이 적은 덱들도 많아서 그다지 객관적이지는 않은 승률로 보입니다.

선공 승률이 가장 높은 덱은 어그로엘프(63.2%) 입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표본이 너무 적어서 객관성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여담으로 표본이 푸짐한 꼭두네메의 선공 승률은 61.8%로 어그로엘프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후공 승률이 가장 높은 덱은 꼭두네메로 49.8% 입니다. 이건 어느정도 믿을 수 있겠지요. 선공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공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2종 이상의 덱이 있는 경우는 뱀파이어와 로얄을 제외하면 모두 2종 이상이 있네요. 뱀파이어가 덱 별 순위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할 수 있는데 아직 정형화된 덱이 없어서 덱 구분이 중구난방이기 때문이라 추측됩니다. 로얄은 뭐 예전부터 미드로얄 하나밖에 없었고 그게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주관적인 결론

네메시스는 그렇지 않아도 강하다는 평을 받으며 날아가고 있었음에도 미니팩으로 아주 좋은 카드를 받게 되므로써 아예 대기권을 돌파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사실상 전클래스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월말 밸런스패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드래곤은 주 초반과는 다르게 후반이 될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는 듯 합니다. 엘프, 비숍, 뱀파이어를 대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세이돈이 통곡의 벽이라 좀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만 로얄 상대로는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치는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눈에 많이 띄이는 것 같습니다. 거키위치, 20장위치를 이어 미니팩의 효과를 업어서 마나리아 슈팅위치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정화가 되지 않았는지 드래곤과 비숍 상대를 제외하고 크게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 하지만 덱 가격 측면도 있고 하여간 위치는 승률과는 별개로 인기를 계속 끌 것 같습니다.

네크로맨서의 상승세는 무섭습니다. 엘프, 로얄, 네메시스를 제외하고 모든 클래스에게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대비적인데 그만큼 미니팩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다누아와 그레이의 콤보 그리고 그레모리에 당하니 답이 안보이더군요.

엘프는 완성형덱인 어그로엘프가 굳어진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신규카드를 이용해 여러 시험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변종 피니시 처럼 압도적인 사기를 볼 때도 있기에 미니팩의 카드가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엘프는 로얄, 드래곤, 네메시스를 상대 할 때를 제외하곤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숍의 경우는 점유율이 줄어버린 것이 결과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미니팩의 카드가 사용하기 어렵고 현 메타를 바꾸기에 피스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덕분인지 뱀파이어를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의 경우 신규카드 중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레전드 카드 하나는 완전히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 반면 다른 한 카드는 자주 보입니다. 반쪽만 성공이라서 그런지 승률은 위치 상대를 제외하고는 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얄 시각의 결론

마지막으로 로얄의 메타를 정리해 봅시다.

로얄은 신규 카드의 시너지를 전혀 보지 못 한 유일한 클래스라고 생각됩니다. 뭔가 나사가 하나 둘씩 빠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로얄 특유의 카드 하나하나의 강함과는 다르게 추가카드들은 콤보 형식의 카드들이라 기존 카드들과 조합하기가 결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신규 카드들의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주범으로 보입니다.

결국 신규카드 추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데다 기존 승률과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던 상황이 겹쳐지면서 이번 최악의 유저수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점유율이 완전히 죽어버렸기에 현재의 승률이 과연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지를 우선 따져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기록으론 네메시스를 제외한 모든 클래스를 상대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나와 있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로얄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네메시스만 만나지 않으면 말이죠.

그런데 점유율이 너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표본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실승률의 객관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섀도우로그의 로테이션 로얄 전체 통계의 표본이 3천여건으로 매우 저조합니다.

그리고 로얄의 천적인 네메시스의 상승세가 꺽이지 않는 한은 로얄이 아무리 승률이 좋다 하더라도 최종 성적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즉 네메시스가 죽지 않는 한 로얄이 뜨는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신팩이 나오면 미니팩의 카드들이 쓰이게 될까요?

비공의 검사는 제압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더구나 진포의존도가 심해진 로얄에게 도움이 되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분명 내놓고 한 턴 이상 살아 남는다면 큰 힘이 될 카드입니다만 너무 쉽게 잘려버리지요. 진화시켜서 체력을 올려놓으면 생존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요즘 로얄은 진화포인트가 잘 남아나지 않거나 아서나 레이섬을 위한 하나를 남겨놓지 않으면 더욱 절망적인 상황이라 진화 시켜놓기도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봐선 진포 관련 보완이 있지 않는 한은 신팩 때도 보기 힘들거라 예상됩니다.

야수의 경우는 운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커서 일반적인 로얄덱에서 채용하기는 어렵고 신팩이 나와도 여전히 어렵다고 보입니다. 유일한 답은 중립로얄 등 로얄 클래스 카드를 야수와 시너지를 폭발시킬수 있는 조합만 남겨놓고 나머지 로얄 카드를 배제하는 덱을 구성하는 것인데 현재는 물론 답이 없고, 신팩도 중립 카드를 봐야지 알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곧 신팩이 공개 되겠지요? 로얄은 이번 한달은 좀 숨죽이고 지내게 될 처지라 예상됩니다만 뭐 다른 반전이 나올 가능성도 있으니 지켜봅시다. 네메시스 천적급 덱이 나오면 상황이 바뀔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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