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각 클래스 중 로얄 레전드 카드가 먼저 공개 되었네요. 그리고 로얄 최초로 드디어 리더 능력 부여 카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레이섬의 스탯은 8/7로 준수합니다. 물론 8코로 생각하자면 적절한 수준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로얄 입장에서 고코에 이렇게 출중한 스탯의 팔로워는 고영욱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레이섬이 8PP 혹은 그 이후에 필드에 소환되면 로얄 리더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깁니다. 전장에 '기사' 라는 추종자가 없다면 다른 추종자가 공격 시 기사를 1체 소환하고, 필드에 1코 추종자가 소환되면 그 추종자에게 질주를 주는 능력이지요. 리더 부여이기 때문에 레이섬이 필드에서 사라져도 효과가 계속 유지됩니다. 대신 중첩되지는 않기에 이 후 레이섬을 계속 소환해도 효과가 추가되지는 않습니다.
일단 기사 소환이라는 능력은 그다지 크게 새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전선의 성벽이나 기존 철벽과 같이 비슷한 효과의 마법진도 있었으니깐요. 거기다 공격 시라는 조건은 생각보다 큰 제한입니다.
하지만 소환되는 1코 팔로워 모두에게 질주를 부여한다는 점은 현재 질주가 부족한 로얄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공개 초기에 이 능력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회의적이었는데 의외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턴에 소환되는 기사는 무제한이기 때문에 소환된 기사를 상대 추종자 공격에 사용해서 필드에서 없애(?)버리면 다른 아군 추종자가 공격하면 다시 기사가 소환됩니다. 소수의 팔로워로 체력이 약한 상대 팔로워 다수를 상대 한다거나 혹은 선봉에 선 여장군 등과 결합하여 엄청난 힐 효율을 낸다거나 등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더군요.
가속화 효과로 2PP에 내면 기사 둘을 소환하는 주문카드로 사용이 되는데 이게 왜 필요할까 생각 되실 수도 있습니다. 레이섬의 출격 효과는 리더 부여이며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두 번째 이후의 레이섬은 사실상 쓸모가 없어지는데 이 레이섬에게 쓸모를 주는 효과가 가속화로 붙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2회차 이후의 레이섬은 2코로 내서 질주 붙은 기사 둘을 소환하라는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나쁘진 않은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덱에 넣어서 여러 방면으로 시험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무거운 코스트 입니다. 8코스트에 아무런 필드 개입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진화를 쓰지 않는 한 그 턴은 그냥 넘겨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대 필드가 내 명치가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무작정 내기에 힘든 카드입니다. 다른 클래스들이 9PP나 10PP 쯤이면 상대 명치를 부셔버릴 한방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좀 대조적입니다.
진화 관리가 잘 되는 로얄이 왜 진화포인트를 걱정하느냐고 묻느냐면, 그 진화포인트를 아껴주던 존재인 루미너스 마법사가 TOG 카드라 곧 언리 간다는 답변을 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돌진이 아니면 진화를 아낄 수단이 없는 셈이지요.
리더부여라는 점은 분명 좋긴 하지만 8PP 시점에서 기사소환+1코만 질주 부여 기능은 미약한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섬 소환 다음 턴에 질주로 상대의 명치를 때린다 하더라도 진화 포함 7점 정도 명치를 때릴 수 있는데 이 정도면 9~10PP에 게임을 끝내버리는 다른 컨트롤/콤보덱 상대로는 어림도 없는 수치지요.
리더 부여가 중첩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오히려 타 클래스의 리더 부여형 명치 직접 타격 능력은 중첩이 되면서 로얄에겐 왜 중첩을 주지 않는지 불공평 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안그래도 늦게 나오는데다 그것도 겨우 1뎀 짜리 질주 기사인데 말이죠. 하여간 2~3번째 레이섬은 그냥 바닐라 추종자로 전락해 버린다는 말입니다.
늦게 나오는게 불만이라면 가웨인 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가웨인은 곧 언리로 갑니다. 배제하고 생각합시다.
가속화 2코 능력은 어찌보면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이후 바닐라로 전락한다는 큰 단점을 약간이나마 해소 해 줄 수도 있는데, 여기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강화와 비슷하게 가속화도 충분한 PP가 있다면 큰 코스트를 소모하는 시스템이기에 9PP 이후에 레이섬을 2코로 쓰려면 일부러 PP를 7 이하로 낮추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강화의 단점 처럼 조합 순서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합
1코스트 카드에 질주를 주니 아무래도 1코 카드와의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곧 언리 가는 TOG 카드와 1코 질주 카드를 제외하면 우선 페르세우스, 도끼를 든 공주, 늑대 검사의 3종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페르세우스를 제외하면 그냥 내기에는 스탯이 약해서 보통 소외되던 카드 들입니다. 특이사항으로 늑대 검사는 3코 강화로 필살을 가지게 되는데 레이섬의 효과는 '원래 코스트가 1인 카드' 대상이기 때문에 강화로 내놓아도 1코로 취급되어 질주가 붙습니다. 즉 늑대 검사를 3코 짜리 제압기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제법 좋은 조합 같습니다. (아직은 추측입니다)
토큰으로 소환되는 카드들을 생각해 보면 몇 종이 더 있습니다. 자유기사의 경우 1코 토큰을 소환하지만 자신은 2코이니 결국 질주 1데미지로 끝이지요. 그 외에 백화요란도 진화 시 1질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선봉에 선 여장군의 진화효과 혹은 5코 빛 세리아에 의해 소환되는 토큰은 모두 1코이기 때문에 그나마 효율은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최전선의 성벽은 애초에 소환 타이밍 때문에 질주가 붙어 나오는 거랑 마찬가지라 별 변화가 없고, 쌍검사 같이 1코면서 애초에 질주였던 애들은 레이섬과의 시너지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스파르타쿠스 탈진덱에서 이용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봐도 특별한 시너지는 없어 보입니다.
대신 1코 카드를 내서 질주를 받아 천공의 요새를 내서 강화시켜 주는 차선책도 사용 할 수 있기에 천공의 요새와의 조합은 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공의 요새도 8코라는 점이 또 걸립니다. 거기다 같이 추가된 신규 카드 드래곤 나이츠의 강화 효과도 8코이고... 5코진의 경쟁과 함께 8코진의 경쟁도 시작 되겠네요.
결론
개인적인 평가로 B 급으로 메기겠습니다. 일부 덱에서 써 볼 수는 있겠지만 모든 덱에 넣기에는 효과가 한정적이고 코스트가 너무 무겁습니다. 이 등급이 바뀌기 위해서는 새로 추가되는 카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썬 아주 좋다고는 못 하겠습니다.이 카드의 평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코스트를 손 대는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하다 못해 7코 정도에 스탯을 조절한다면 아서 대신 여러 곳에서 써 볼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중첩 제한은 손 대긴 힘들겠지만요.
또한 더 안타까운 점은 그랑블루판타지 등장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