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 속에서 누군가로부터 명령이 내려진 것 같다. "저기 저 옛날에 집 지으려다 실패한 자리에 탑이 있어야 한다" 라고 말이다. 무슨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도 아니고... 쩝...
왜인지 모르게 몸은 자동으로 탑 재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열심히 돌을 굽자. 그리고 렙업해서 실크터치 곡괭이를... 아아... 필요해...
이전에 집 짓다 그만두고 해체한 자리다. 이 땅을 메꾸고... 음 아니 메꾸는건 귀찮으니 그냥 여기다 탑을 쌓자.
돌로 길 겸 기초를 잡아주었다. 아니, 잡아주는 척 했다. 뭐든 그럴 듯 해야 그럴듯 하니까. (???)
입구 구조의 설계 중이다. 사실 탑은 어떻게 보면 높다는 거 빼면 무의미한데 그래도 항상 설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항상 만들고 나면 후회하지. 이뭐병 같은 쓸모없는 건축물은 무엇인가 하며...
그래도 만들어 봐야겠다. 이번에는 좀 귀찮지만 사다리 대신 둘러가며 계단을 설치해 봐야겠다.
입구가 좀 밋밋하다. 그래도 일단 이 모양으로 계속 시도해 봐야겠다.
탑에서 저 높은 다리로 다리를 이을 예정이다. 그래서 탑의 다리 겸 지지대를 만들고 있다.
높이가 맞지 않아서 다리가 좀 어긋났다. 하지만 귀찮으니 이렇게 고정시켜 버리자.
꼭대기까지 쌓았다. 사실 더 쌓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못 하겠다. 하하.
일단 완성된 것 같긴 한데 뭔가가 좀 부족한 것 같다. 창문을 뚫어볼까?
창을 내었더니 뭔가 얼굴같아졌다. 뭔가가 떠오르는데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뭔가 대단히 익숙한 얼굴이야. -_-;; 그 뭐냐 포켓몬의 두더쥐인지 뭔지...
눈처럼 생긴 창을 가운데로 모으고 쇠창살을 박아봤다.
입구로부터 이어지는 기둥틱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보니... 그럭저럭 괜찮아 진 것 같다.
괜찮아. 좀 낮지만 맘에 들어.
조명을 설치했다. 이제 울타리만 설치하고 마무리 하자.
울타리도 설치했다. 탑 쌓기는 하루만에 정리되었다. 생긴거에 비하면 참 빠르게 완성한 것 같다. 아마도 탑 쌓는 삽질(?)을 자주 해 봐서 그렇겠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