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알았어 탑 세우면 되잖아."
마음속의 요상한 외침을 듣고 내 몸이 멋대로 이렇게 대답했다.
...
그래서 성이 있던 방향 반대쪽으로 이어진 길 끝에 탑을 하나 세우기로 했다. 길 일부분도 잘라내고 말이다.
그리하여 이런 모양의 탑이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여전히 허약해 보인다. 아마 최상부 기둥의 하중이 천장에 바로 실리기 때문인 것 같은데... 흠...
원래는 계단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역시 회전형 계단은 너무 귀찮다. 그냥 사다리로 떼우자.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면 이렇게... 잘려나간 부분으로 나온다. 하하... 하필이면 저기가 막혀있어서 잘라냈다. -_-;;;
탑 옆으로 이전 구조물 잔해가 있어서 이걸 치워야한다.
... 높다 ...
하지만 높기만 할 뿐 어렵진 않다. 위에서 부터 하나하나 쪼게어가면 금방이다.
바닥에 기초공사 한 듯이 꾸며놓은 부분을 흙으로 다시 되돌려 놓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원래 여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라고 주장 할 수 있을 것 같다. -_-;
그리하여 완성.
이전의 미완성 상태보단 이렇게 대충 마무리 짓는게 나은 것 같다. 자 이제 여긴 신경 끄자.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