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맞지 않게 임시거처 산 정상의 지옥문 근처에 뭔가를 만드는 중이다. 뜬금없어 보이지?
이 돌로 이루어진 판은 내 집 쪽과 점점 가까워지게 커지고 있다.
삼천포가 아니었다. 하하.
이전에도 이야기 했는데, 집과 이 곳을 다리로 연결하는 걸 지금 할 것이다. 이 돌판은 그 지지대 중 하나이다.
다리는 나무 목재를 이용해 연결하고 있다.
좀 실수한 것 같다. 놓다 보니 너무 약해 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걸 되돌리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었다. 그냥 해 보자...
이런 작업을 하다 보면 진심 무서워진다. 아이템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떨어지는 것 자체가 무섭다. 일종의 약한(?) 고소공포증 이겠지.
이런 공포를 느끼는 건 다행일지도 모른다. 안그랬으면 정말 재미 없었을 테니까.
거의 다 와 같다. 조금만 힘내자. 부들부들...
생각보다 다리가 높았다. 뛰어내렸더니 피가 많이 깎였다. 많이 긴장하면서 작업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집에서 부터 계단 구조물을 만들어서 다리랑 연결할 것이다.
그리고 떨어져 죽는다. 아아... 아아... 바로 옆에 물이 있는데 아아...
하필이면 물 근처에 떨어져서 죽는 바람에 일부 아이템이 물 속으로 떨어졌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위치를 파악하지 못 하겠다.
다행히도 중요한건 다 주워담았는데...
또 신발이 사라졌다. 하아...
항상 먼저 박살나고 항상 먼저 잃어버리고 신발에는 뭔가 있나보다.
어쨌거나 마음을 추스리고 다리를 연결하는데는 성공하였다.
물론 완성까지는 아직 멀었다. 과연 얼마나 더 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