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코 6/6의 추종자로 스탯 자체는 강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제압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닙니다. 물론 9코 즈음에 6체력 정도는 그냥 추종자 들이박기로 정리하는게 가능하다고는 하겠지만 그건 클래스 나름일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걸로 끝이 아니죠?
스탯이 약하니(?) 당연하게도 특수능력이 있습니다. 덱에서 마법진을 겹치지 않게 전장에 가득 찰 때 까지 소환하고 소환한 마법진을 모조리 파괴시켜 버립니다. 비숍의 경우 유언으로 추종자를 소환하는 마법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능력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카드 한장을 쓰면 특정 덱에서는 9코 6/6 추종자 하나와 4개의 무겁고 육중한(?) 추종자들이 필드를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비숍판 아서라고 봐도 되려나요? 물론 이건 특정 덱 이야기이고 보통은 1~3장의 추종자 소환 마법진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2장 정도만 소환해도 코스트 면에서는 큰 이득이긴 하지요.
비슷한 카드가 한장 떠오릅니다. 신앙의 구현이던가요? 그건 스펠이라 본체도 따로 없었고 3장만 소환했었고 코스트 2 이하만 소환했었죠. 이 녀석은 그거보다 2코스트 높은 만큼 - 아니 그보다 더 - 무지막지한 괴물입니다.
이 카드는 쉽게 보자면 현재 약간은 힘이 빠진 천호포격의 피니시 수단으로도 쓸 수도 있겠지요. 힐+포격으로 9PP까지 충분히 견디기도 편하고 9PP때 남은 백아를 꺼내서 하나만 터트려도 큰 위력이 나올겁니다. 그 외에 교회비숍은 천기라는 걸출한 피니셔가 있다보니 이 카드를 쓸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못 쓸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우신예찬을 꺼내서 터트려도 상대 필드 간섭도 되니 이래저래 유틸성도 있겠군요.
교회나 성사자 신전 같은것도 이미 소환되어 있는게 있다면 나중게 나와서 터져도 문제될 건 없겠죠. 체키바바는 자신이 소환한 것만 파괴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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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필드를 치울 방법은 아마 동 클래스 비숍의 테미스를 제외하고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아무 제한 없이 모든 추종자를 소멸시켜 버리기 때문에 완벽한 카운터입니다. 그런데 이걸 제외하면 제압할 방법은 없겠지요?
로얄 입장에서 이 카드가 나오면 답이 없는 상황이 될 것이 뻔합니다. 유일한 수단은 이 카드가 나오고 나서 턴이 가기 전 까지 상대 명치를 털어버리던가 아니면 항복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로얄에서 풀필드의 무거운 추종자들을 정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수단인 모모로 3개를 처리하는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비숍전은 중간중간 모모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9PP 까지 모모가 3장이나 남아있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남은 수단은 쿠훌린이나 루시우스 정도인데 쿠훌린은 하나 정리하면 끝이고 루시우스도 10PP에 2개 정리하고 자신의 필드에 1/1 두 마리만 남는 애처로운 상황만 벌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없겠지요.
심지어 모모는 WLD 이기 때문에 곧 언리행입니다. 이래저래 모모의 부재가 가면 갈 수록 심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위 상황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비숍 입장에서 체키바바로 추종자를 전개하는 것은 특정 덱에서나 가능하고 이런 덱은 아무래도 초중반은 좀 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비숍을 상대할때는 당연히 어그로성향이 유리하겠지요.
어쨌든 성공만 한다면 막을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완벽한 컨트롤 덱 타입에 좋은 카드로 보입니다. 아니 앞서 언급한 대로 유틸성도 좋기 때문에 어떠한 덱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좋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