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계는 8/13 ~ 8/19 기간 동안 3만9천여건의 샘플로 집계 되었습니다. 샘플 수가 망 수준이네요. 객관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구경은 해 봐야겠지요.
전체적으로 지난 2주차와 비교해보자면 일단 로얄의 사용자수가 약간 늘어난 것 같습니다. 로얄의 주요 천적인 네메시스의 점유율은 지난주와 비교해서 0.2% 줄었는데 별 차이 없다고 봐야겠지요. 미약하나마 관계가 있을까요?
드래곤이 비상하려는 듯 하다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라고 봐야할까요. 지난주 결과에서 로얄과 드래곤의 점유율이 반전 되었습니다.
나머지 하위권 클래스들은 그 모습을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 표만 봐서는 지난주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그냥 수치만 소폭 변동이 있을 뿐입니다. 로얄과 드래곤의 점유율이 뒤집힌 것도 애초에 둘 사이의 점유율 차이가 별로 없다보니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봐야겠지요.
덱별로 살펴보면 일단 꼭두네메와 거키위치의 경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3위에 있던 미드로얄의 점유율은 이번엔 5위로 쳐졌습니다. 승률의 경우는 미약하게 감소한 수준임을 볼 때 그냥 인기가 없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너무 정직해서 재미가 없는 클래스의 대명사이기도 하지요.
천호포격비숍의 경우 점유율이 지난주 5위에서 4위로 부상했습니다. 너프를 당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쓸 만 하다는 것이겠지요.
어그로엘프의 경우 점유율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그 가능성에 입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나봅니다.
그 외에 순서에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여전히 보이던 덱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승률 기준으로 볼 때 순서는 어그로엘프(56.9%) - 꼭두네메(55.1%) - 미드엘프(53.4%) - 천호포격비숍(53.2%) - 미드로얄(52.7%) 순입니다.
선공 승률 기준일 경우 순서는 어그로엘프(63.5%) - 꼭두네메(60.2%) - 천호포격비숍(57.2%) - 미드로얄(56.4%) - 미드엘프(56%) 순입니다. 어그로가 선공에 강한건 당연하지만 어그로엘프의 승률은 압도적입니다.
후공 승률 기준일 경우 순서는 어그로엘프(50.5%) - 꼭두네메(50.1%) - 미드엘프(51%)의 세 클래스를 제외하면 모두 50% 이하입니다. 이 세 덱들은 후공에서도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이 밸런스 패치를 기대하던 모두에게 빅엿을 날리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_-;
로얄 유저 시작의 결론
로얄 망했다더니 아직 건재하네 라고 한다면야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통계가 나왔네요. 물론 당연히 아직까진 할만합니다. 카드 하나하나의 스펙비교를 해보면 로얄이 강할 수 밖에 없지요. 로얄의 단점은 답답한 드로우에 따른 오른손 운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콤비네이션 부재로 인한 돌발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니깐요. 그리고 이런 단점의 결과가 랭킹전 보다는 대회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입니다.어쨌거나 확장팩 초중기와 비교해서 현재 로얄의 모습은 좀 초라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률이 나쁘지도 않은데 인기가 떨어졌다는 점은 어쩌면 재미가 없다는 말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로얄 카드들의 콤비네이션 영역은 갈수록 줄어들고 깡파워나 전개 투성이 카드만 나오고 있지요.
심지어 미니팩에서 받은 카드들도 지금처럼 "필드전만 해라" 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만큼 한동안 로얄의 단점은 지속될 것입니다. 물론 천적클래스(?)의 점유율 변동에 따라 승률이나 점유율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현 로얄의 단점인 드로우 문제는 꼭두각시네메시스도 비슷하다고 보지만 로얄과는 다르게 필드전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되는 걸출한 카드인 실바 하나가 왠지 먹여 살리는 것 같습니다. 실바를 통해 필드를 계속 점령하지 못 하더라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으며 후반부의 질주 러시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같은 필드전 위주의 클래스인 로얄과는 다른 긍정적인 양상이 보이고 있다고 보입니다.
거기다 네메시스가 받은 미니팩의 카드들은 호평이라 계속 날아오르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 봅니다.
필드전 위주의 클래스인 점은 엘프도 비슷합니다. 다만 초중반까지는 가시나무 숲이나 선율을 이용한 필드전 위주로 진행하다 도끼맨의 등장이 마무리로 이어지는 흐름은 네메시스와는 반대이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반부 질주 러시가 가능하다는 점은 같네요.
다만 엘프의 경우 미니팩의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라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그래도 기본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위치는 20위치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승률이야 낮든 높든, 중요한 것은 쓸만한 덱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타클래스 로테이션덱의 1/3 ~ 1/4 정도의 가격으로도 덱을 만들 수 있기에 신규유저나 새로운 클래스를 해보려는 유저에게 추천되고 있지요. 그래서 점유율도 높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뭐가 어쨌거나 '저렴한 로테이션 덱' 이라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라 봅니다.
위치의 미니팩 카드들은 큰 변화를 주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조영역에서는 분명 도움은 될 것이라 봅니다.
드래곤은 잘 모르겠습니다. 드래곤에게 자주 당하기만 하던 저로써는 현재의 승률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다만 이번 미니팩에서 날아오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뱀파이어의 경우 역시 미니팩에 대한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지만, 현재보다는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드전을 하는 이들을 불평하게 만들 카드가 추가되었고, 어그로덱에 도움이 될 카드도 추가되었지요.
네크로맨서는 미니팩으로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어디까지 날아 오를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저 밸런스가 맞춰질 수준일지도 모르겠지요.
결론은... 일단 미니팩을 두고봅시다.
이 글을 쓰는데 참조한 섀도우로그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shadowlog.com/trend/2018/33/0/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