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두의 기대나 예상과는 완전히 엇나갔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아래와 같이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 10코 피니셔: 타클래스 대부분 10코 피니셔가 추가되었다.
- 알베르 대체: 로얄의 피니셔의 대명사인 알베르가 다음 팩에 언리로 가버리니 대체가 필요하다.
- 남은 카드는 미남형: 대체로 한 레전이 여성형이면 나머지 레전은 남성형이었다.
- 컨트롤 지향의 카드: 출격 필드 컨트롤기를 가진 카드가 나와야 컨로얄이 산다.
자 그리하여 로얄이 받은 새로운 레전드 카드는 '천공의 성' 보다 약해보이는 이름의 '천공의 요새' 입니다. 일러스트 또한 육중한 요새... 가 아니라 저건 비행선 아닌가요? 뭐지? 음....??????
... 일러스트는 주관점 감점 요소인데 그냥 넘어갑시다 ...
이 카드는 로얄 레전드 답지 않게(?) 풍성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진과 팔로워 버프, 그리고 병종 시너지까지 부여하는 어찌보면 진짜 로얄 다운 카드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3/+4 는 버프기 중에서는 탑 급으로 상당히 좋은 능력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8코 라는 점이 걸립니다. 이 코스트라면 같이 낼 만한 카드가 제한적입니다.
일단 유용한 콤보로 1코 '신속의 쌍검사'의 질주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9코에 쌍검사+요새 콤보면 4/5 수호질주 팔로워 하나와 5/6 돌진 팔로워 하나가 생깁니다. 분명 상대 입장에서는 압박이 될 만한 구성이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카드 두 장을 한번에 낼 때는 로얄 특유의 답답한 드로우가 단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로얄 특유의 드로우기는 태창소의 지휘관 서치 능력인데 이 요새를 서치하려면 4코 강화 태창소를 꺼내야되는 도박도 필요해집니다. 더불어 태창소는 병사는 꺼내주질 않습니다.
덕분이 이 요새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패 운이 좋길 빌거나 혹은 드로우 수단을 잔뜩 넣거나, 아니면 이번에 추가된 '최전선의 성벽' 처럼 지속적으로 팔로워를 공급해 주는 마법진을 운용할 필요가 있겠군요.
물론 7PP때 아서 등으로 전개가 되었고 여기서 살아 남은 팔로워가 있다면 역시 요새가 나설 타이밍이긴 한데, 만약 아서가 남긴 팔로워가 3체 이상이라면 이 요새 보다는 발프를 내는게 유리하겠지요. 이 점에서 볼 때는 오히려 전개 로얄과 안어울리는거 아니냐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 외에는 역시 이번에 추가된 잠복 팔로워 순수한 공주 프림과의 연계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비록 한 턴에 한번에 내는 건 불가능하지만 잠복이라는 특징을 살릴 수 있기에 7코 프림 - 8코 요새 콤보는 성공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프림은 잠복 주제에 체력이 3이니 살리기도 쉽지요.
물론 8코에 강화 프림을 내고 9코에 요새로 연계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상대는 이에 대한 대비를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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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클래스와 비교를 해 보자면 요새 한 장 만으로는 그다지 강한 팔로워라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7코 헥터와 비교해 보자면... 우울하게도 한번에 필드에 강력한 팔로워를 전개함과 동시에 필드 또한 정리하는 능력이 로얄에게는 없었고 없고 계속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콤보 카드이니 드로우가 제대로 갖춰지기만 한다면 로얄이 1티어가 되는 것도 가능할 만큼 좋은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로우만 갖춰진다면 말이죠.
세리아의 필드 팔로워를 손으로 돌려보내는 패널티를 잘만 활용하면 빈약한 드로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역시 운용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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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로얄의 새로운 레전드 카드인 '천공의 요새' 는 콤보 카드로써 S급이겠지만 절망적인 로얄의 드로우 사정을 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주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 콤보 카드는 재미를 줄 지도 모를 요소입니다. 이기긴 힘들지 몰라도 이겼을 때의 재미는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