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에서 지옥은 모험의 장소라기엔 거리가 멀다.
초창기엔 성채 찾아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었다고는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거기 가서 뭔가 할거리가 많지는 않다. 어차피 마크 전체 컨텐츠가 다 그렇지만, 결국 생존을 위한 수집 투성이일 뿐이다.
그나마 지옥이라는 특징 상 거기다 집을 짓고 싶지는 않다라는 것 때문에 다른 건축물이나 특수한 장치가 있을 때 좀 달라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요번엔 과감하게 블레이즈가 있는 곳에 뭔가를 만들어 봤는데, 만들 땐 재미있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별로 쓸모는 없었다.
마크 건축에서 가장 귀찮은 것이 있다면 철거와 교체가 있다. 철거의 경우 느리다는 단점 (마우스 버튼을 광클릭하면 더 빠르겠지만 조준이 빗나간다 -_-) 때문에 귀찮고, 교체의 경우 블럭을 부수고 다른 블럭을 끼워넣는 작업을 따로 진행해야 해서 그렇다.
그나마 교체 작업이 가끔 즐거울 때도 있는데 대충 짓느라 마구 박아놓은 조약돌이나 흙을 벽돌 등으로 교체할 때 이다. 이렇게 깔끔해질 때는 기분이 참 좋다.
리모델링(?) 하는 김에 만들어 둔 시끄러운 쓰레기통은 그냥 재미로 만들어 둔 것이긴 한데 가끔은 정말 편하다. 상자에다 버릴거 그냥 쉬프트 클릭으로 슉슉 옮기면 되니깐.
자 이제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겠다. 1차로 생각했던 건 다 해봤으니까... 아마도 몬스터 스포너나 혹은 마을을 또 만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