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계는 DBN 카드 추가 전 가장 마지막의 비공식 통계로 51438 개의 샘플로 작성 되었습니다. 이전 처럼 로테이션 위주로 보며 주관적인 시각으로 로얄 유저 입장에서 분석한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로얄은 지난 1 ~ 2주차와 비교해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기도 측면에서는 1위 이긴 해도 공동 1위 급으로 조금은 주저 앉은 느낌입니다. 여전히 선공 여포이며 후공 승률도 50%에 근접하는 등 우세한 흐름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치의 경우 인기도는 로얄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많은 사용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승률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의외로 재미가 좀 있나 봅니다.
엘프의 경우 2주차 때 로얄을 따라잡더니 4주차에서는 승차를 좀 더 벌린 느낌입니다. 이용률 3위에 비해 승률 1위이며 선후공 승률도 괜찮은 편이라 DBN 초기와는 다른 양상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메시스의 추락은 엘프가 늘어난 것의 반사효과임은 지난번에 이미 확인했고 이번에도 계속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비숍의 경우 후공 승률이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낮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래곤의 경우 최근에는 조금씩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이 통계에서는 그 점을 찾아 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클래스는 그다지 할 이야기가 없겠네요.
덱 별 전반적인 통계를 살펴봅시다. 샘플 1000개 이상만 뽑았습니다.
인기율 1위는 여전히 미드로얄입니다. 승률도 후공 승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로얄을 잡기 위한 것이 목적인 아티네메가 인기율 2위에 등극해 있습니다. 전반적인 승률은 낮은 편인데 일부 네메시스 저격덱의 결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덱은 중립위치(55.1%), 미드엘프(56.7%), 어그로엘프(57.4%), 포격로얄(55.6%)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엘프는 네메시스에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클래스이기도 하지요.
특이사항으로 그 동안 이런 덱 순위 리스트엔 잘 안보이던 용술사드래곤(50.9%)이 눈에 띄입니다. 표에서는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별로 인기 있는 덱이 아님은 알 수 있지만 어쨌든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네크로맨서는 이 표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안습...
전반적으로 로얄 덱 타입은 2개 이지만 포격로얄의 경우 미드로얄과 거의 같은 구성으로 많이 쓰이는 만큼 로얄 덱은 미드로얄 덱 하나로 고착화 되어 있다고 봐도 됩니다.
엘프는 미드와 어그로 두 분류가 보이는데 이 둘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치의 경우 중립과 거키 및 위치 전반이라는 타입이 보이는데 사실상 거키와 중립진저 두 가지 덱으로 분류된다고 보입니다.
덱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좀 안좋은 결과입니다. 최소한 클래스 당 세 가지 타입이 보여야 게임에서 상대 덱을 유추해 가며 싸우는 전략전이 나타날텐데 현재는 이럴 필요가 없으니 게임이 재미 없으니깐요.
이제 로얄 위주의 승률을 살펴봅시다.
네메시스를 제외하고 모든 클래스 대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제 체감과 약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전 비숍을 상대할 때 굉장히 난감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표와는 좀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엘프의 경우 상대가 어그로엘프이고 선공이면 역시 게임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군요.
어쨌거나 미드로얄 하나의 덱으로 고착화된 이유는 이런 안정적인 승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승률 1위인 엘프가 살짝 궁금해져서 엘프도 살펴 봤습니다.
여전히 로얄을 제외한 모든 클래스에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네메시스전의 무시무시한 승률이 눈에 띄이지요. 승률만 보자면 로얄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보는 김에 위치도 살짝 살펴봅시다.
승률이 높지는 않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우울해(?) 보이는 표가 보입니다. 그래도 나머지 클래스에 비해 나빠 보이지는 않기에 암울한 클래스는 아니겠지요.
자 이제 결론을 정리해 봅시다.
고착화된 소수 1티어들의 세상
사실 1 ~ 2주차와 별로 바뀐게 없습니다.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3주차 결과도 비슷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메타가 크게 바뀐게 없습니다.
여전히 로얄 천하이고, 그 로얄을 잡아먹기 위한 네메시스가 날뛰다가 엘프에서 쳐맞고 있는 틈세에 위치가 끼어들어 있습니다. 물론 승률로 풀어본 이야기이고 인기도로 풀어보자면 그냥 쉬운 1티어 덱이 좋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솔직히 이런 흐름은 너무 안좋습니다. 소수의 1티어 덱이 고착화된 게임 흐름이 나오는데 이런 흐름은 재미를 보장해 주지 못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이런 카드 대결에서 심리전과 상대 덱을 읽어내는 능력은 재미와 함께 실력차 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고착화된 덱에서는 이런 것이 없이 그저 단순히 코스트에 맞게 카드만 내다 보면 이기게 되어서 지는 쪽은 그저 스트레스만 받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지는 쪽은 흥미만 잃게 되지요.
거기다 로테이션 환경이 신규 유저 유입에 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분명 로테이션 환경은 신규 유저에게 유리해야 하는 환경임에도 로테이션의 1티어 덱들이 레전드 카드 위주로 도배되다 시피 하는 환경은 신규 유저에겐 큰 벽입니다.
즉 소수의 고착화된 덱 타입과 그 덱이 비싸다는 점이 흥미를 떨어뜨리고 신규 유저의 유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언리 시스템을 좀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드팩 단위로 언리에 보내버리니 카드 풀이 부족해지고 결국 이것이 덱이 고착화되고 비싸지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DBN 추가 카드 발매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과연 이 카드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길게는 다음 혹은 다다음 확장팩 까지 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좀 회의적이네요. 좋아하는 게임인 만큼 좀 잘 풀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