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2일

로얄 추가 카드 스파르타쿠스 감상 | Shadowverse/DBN

스파르타쿠스(Spartacus)는 이 글을 쓰는 시점 전날 밤에 공개된 로얄의 DBN 추가카드 입니다. 공식 번역이 나와주길 기다렸는데 공식 카페에는 아직 업데이트가 없네요. 그러니 성질 급하게도(?) 미리 감상해 봅시다.


그런데 글을 거의 다 쓴 시점에서 공식 번역이 나왔습니다. (젠장) 아까워서 위 스샷은 그냥놔두고 공식 번역 스샷을 추가합니다.


능력을 약간 풀어서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트 6 레전드 4/5 지휘관 추종자 스파르타쿠스
이 카드를 손에서 직접 낼 때 덱의 마지막에 있는 사신 카드를 승리 카드로 바꾼다.
턴 종료 시 이 카드가 필드에 있으면 덱에서 병사 카드를 두 장 손으로 가져온다.
로얄 카드 답게 또 진화 특수 능력이 없습니다. 좋은 거라고 생각해야 되려나요?

이 카드는 세라프(치천사)에 이어 섀도우버스 사상 두 번째 특수 승리 카드카드입니다. 그리고 그 두 번째 특수승리가 로얄로 가는군요. 새로운 특수승리가 나올거라는 예상은 많이들 했지만 그것을 로얄에게 줄 거라곤 예상 못했기에 약간은 신선한 충격입니다.

덱의 마지막 카드를 승리 카드로 바꾼다는 말은, 덱에서 모든 카드를 뽑았을 때 사신 카드가 나와서 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승리 카드나 나와서 이긴다는 말이죠. 즉 하스 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탈진승 입니다.
 
이 탈진승 능력은 '사신 카드를 승리 카드로 바꾼다' 라고 확실하게 박혀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여러 장 쓴다고 승리 카드가 다시 사신 카드로 바뀌는 토글(?)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파르타쿠스의 다른 능력 중 하나인 병사 2장 드로우 능력은 이 추종자가 필드에 있어야만 발동되는 능력입니다. 이게 리더 부여 였다면 다른 의미도 사기 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좀 아쉽네요.

스탯이 나쁘진 않지만 돌진 같은 다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기존의 덱에 편성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마치 로얄의 압도적인 힘을 의식이라도 하는 듯 현재 메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카드는 예능으로 분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스파르타쿠스 카드는 로얄에서 쓰이지 않는 이상한(?) 한 카드의 쓸모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무쓸모 카드는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왜 나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던 정체불명이자 희대의 쓰레기 카드 '대청소' 가 드디어 쓰일 곳이 생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대청소 카드는 손에서 코스트가 가장 높은 카드 중 하나를 버리고 덱에서 카드를 뽑는 마법진입니다. 하필이면 턴이 경과할 때 마다 더욱 유용성이 증가하는 고코스트 카드를 버려버리는 카드였기에 아무도 쓰지 않는 카드 였습니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와 함께 내게 된다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덱사승리(?)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니깐요.

대신 손 안의 스파르타쿠스를 버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양날의 검이네요. 😑

...

현재 로얄은 어그로와 미드 혹은 미드에 포격을 구겨 넣는 순수 로얄 덱이 대부분인데, 이 스파르타쿠스 덕분에 새로운 그리고 증립이 다수 섞이게 될 덱의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크로노스가 있습니다. 지난 CGS 팩의 대표 일러스트 카드였던 크로노스는 로얄에서는 거의 쓰이질 않던 찬밥 이었습니다. 로얄은 전반적으로 한 턴에 카드 한 장을 쓰는게 대부분이라 크로노스가 손패를 마구 터트리는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가 나왔다면 상황은 달라지지요. 크로노스가 마구 드로우를 해서 카드가 터져도 그것 자체로도 이득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스타르타쿠스+크로노스 조합의 덱은 시험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직까지 이 카드를 이용해 볼 완벽한(?) 조합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충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기존에 쓰이던 미드덱에 이 스파르타쿠스를 넣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서로 덱에서 다량의 카드를 소환해 낼 수는 있겠지만, 이 아서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 턴에 한 두장의 카드를 쓰기 위한 구성이기 때문에 스파르타쿠스의 능력을 제대로 뽑기 힘들어 보입니다.

대신 1~2 코스트의 로얄 카드를 다량으로 구성하고 3아서 구성에 스파르타쿠스와 크로노스를 투입해 본다면 바로 실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아서 대신 대청소를 넣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청소와 아서를 함께 투입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법진은 아서의 필드 하나를 차지하는 데다가 두 장 이상이면 아서를 내는 의미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사작위수여 같은 특수 드로우 카드는 이번에 과연 쓰일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후반 다수의 위니가 출진하는 상황이라면 막 발라도 관계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탈진승 덱은 후반을 바라보는 구성임에도 역시 후반을 바라보는 컨트롤덱 타입들에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진저 같은 후반 필승 필드를 만드는 덱을 막을 방법이 부족하고, 린드부름이나 코끼리 같은 막을 수 없는 카드 또한 대처가 안되기도 하지요.

대신 어그로 성향의 덱에 스파르타쿠스와 크로노스를 투입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어그로 식으로 진행하다 초중반 공략에 실패하면 탈진승 전략으로 변경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어그로 성향이라면 손패가 부족해지니 대청소를 쓰기에는 힘들어 보이고 대신 아서는 투입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고코스트 카드가 3종이나 들어가게 되니 어그로라 부르기도 힘들겠네요. 🤔

어쨌거나 힘들긴 하겠지만 재미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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