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치는 엘프 1건, 로얄 2건, 비숍 2건, 드래곤 1건(언리)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테이션에서는 현재 사기클래스 후보 1위와 2위가 나란히 너프 대상에 포함 되었습니다. 상세한 내역을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 엘프의 이피리아와 로얄의 왈츠입니다.
이피리아의 경우 엘프의 잠복 추종자로 로얄의 잠복들과 비교해서 준수한(?) 스탯으로 중반 압박을 강하게 주던 추종자입니다. 이 이피리아의 코스트를 1 늘리는군요. 별도의 스탯이나 능력 변동은 없습니다.
왈츠의 겨우 체력-1 이라는 스탯 패널티가 부여됩니다. 아마도 토큰으로 얻는 1코 주문의 효율과 비례해 형평성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얄의 경우 백흑결투 또한 너프됩니다.
백흑결투의 경우 이미 지난 팩 부터 밸런스 논란에서 벗어나질 못 했는데 드디어 너프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만 강화 효과를 없애는 것이 아닌 강화 코스트를 2 올리고 대신 돌려받는 PP도 2 늘어나는 선으로 너프가 될 예정입니다.
비숍의 카드 중 너프되는 대상은 아래 둘 입니다.
봉인된 법전과 천호신사 둘 다 코스트가 1 증가합니다. 그 외의 별도의 변동은 없습니다.
이외에 언리쪽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로테에서 너프되었던 드래곤 클래스 수룡신의 무녀가 다시 롤백 되었습니다. 뭐 언리는 뭐가 터질지 알 수 없는 곳인 만큼 이 롤백이 큰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요?
결론 - 엘프
개인적으로 잠복 추종자 스탯이 왜 저렇게 좋은지 의문 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로얄 유저 시각에서 입니다. 로얄의 대부분의 잠복 추종자는 체력이 굉장히 허약하니깐요.하지만 그렇다고 이피리아가 게임 크래셔는 아니었지요. 오히려 엘프 필드전의 핵심인 가시나무가 문제라면 문제였겠지요. 그리고 이피리아는 이렇게 가시나무로 만든 우세한 필드 상황에서 상대 명치에 치명타를 먹이는 것이 주 사용 용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피리아가 너프 되더라도 사용 행태는 별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 턴 더 뒤에 나온다는 점에서 어그로 엘프의 힘이 약간은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그로 입장에선 코스트가 높아지는 것 만으로도 제법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요.
결론은 어그로 엘프가 좀 덜 보이겠다 정도겠네요.
결론 - 비숍
봉인된 법전의 비용 증가로 이제 시작부터 법전 깔고 시작하는 압박은 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사자덱은 물론 천호덱에서도 쓰일 만큼 효율 좋은 마법진이었기에 패순환을 약간 늦추게 되어 비숍의 전반적인 간접 하향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문제의 원흉(?)인 천호신사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일단 힐 이라는 능력은 지극히 수비적인 능력입니다. 물론 잘 쓰면 좋은 능력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힐을 한다는 것은 수세에 몰렸을 확률이 높은데 이 상황에서 힐을 해도 수세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힐비숍의 단점 이었지요. 그런데 천호신사를 이용해 힐과 동시에 필드 수세를 역전 할 수 있게, 즉 단점을 보완해 내었습니다.
그렇다면 천호신사의 코스트 증가는 과연 큰 영향을 미칠까요? 영향은 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천호신사의 비용 증가가 별 의미 없는 너프다 라는 건 아닙니다. 타이밍을 늦춘다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한 턴에 두 장 이상의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면 코스트 증가는 이 사용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니 만큼 분명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호신사는 그 카드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도 백아나 레피에 처럼 지속적으로 천호신사를 트리거 시키는 카드와 함께 시너지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만약 천호신사를 늦게 내더라도 이 둘이 이미 필드에 나와있었다면 바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와 대비적으로 로얄의 경우 동급 코스트인 포격을 내는 턴은 5PP를 버리는 것과 다를게 없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즉 천호신사의 등장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여전히 공수양면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시스템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 턴 사이에 까진 명치는 넘치는 힐로 다시 회복하면 됩니다. 물론 어그로덱을 상대하는 비숍이라면 천호신사의 등장이 늦게 되는 점에 좀 부담을 느낄 수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백아는 건재합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벽덱 성사자비숍도 건재하군요 젠장... 하여간 비숍은 지금 보다는 조금은 약해질 것 같습니다.
결론 - 로얄
제 주력 클래스인 로얄의 경우는 할 말이 좀 많습니다.우선 왈츠를 봅시다. 왈츠의 경우 이미 스탯에 패널티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추가 능력이 있는 3코스트 카드라면 2/3 혹은 3/2 정도의 스탯은 되어야 하지요. 하지만 왈츠는 2/2 로 이미 패널티 스탯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더 패널티를 부여 한다는 것은 좀 납득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왈츠는 체력 1로 굉장히 취약해 집니다. 가벼운 1뎀 광역기에 쉽게 사라지고 가시나무에 아무 피해를 못 주고 절명하게 됩니다. 진화를 이용해 2:1 제압을 할 때의 잔존 확률이 이전 보다는 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진화가 가능한 타이밍에 체력 3은 왠만한 번뎀에 잘리기에 상당히 위태로운 체력임은 분명합니다.
왈츠는 토큰을 가져오는게 핵심이라 본체가 잘리는 것이 뭐가 너프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로얄은 필드전이 대부분인 클래스입니다. 필드를 잡지 못 하면 1코 필살탄 토큰으로 제압을 한다 해도 로얄에 승기가 오지 않습니다. 추종자외의 다른 방법으로 상대 명치를 타격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얄은 추종자 스탯을 손 보게 되면 당연히 전반적으로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백흑결투의 너프를 생각해 봅시다. 백흑결투의 경우 1PP때 먼저 사용해서 추종자 하나를 미리 준비해 두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너프의 직접적인 타격은 없습니다.
다만 이제 6코에 쓰던 카드 쟁겨두기가 불가능해 집니다. 드로우가 부실한 로얄 입장에서 6PP 때 공짜 카드 획득은 단점을 보완해 주는 좋은 타이밍 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이 타이밍이 밀리게 되는군요. 심지어 1코도 아니고 2코나 늘어났기에 상당한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다르게 보자면 로얄의 단점을 잘 살려낸(?) 패치네요.
사족입니다만, 강화 코스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도끼를 든 공주의 효율은 더더욱 떨어져 갑니다. (주. 도끼를 든 공주는 로얄 클래스 1코 1/1 추종자로 강화 사용 시 드로우를 해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워서 잘 안쓰는 카드입니다) 즉 간접적으로 드로우 효율도 떨어뜨려 버렸네요.
불만투로 이야기 하긴 했지만 사실 백흑결투 너프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6코 카드 불리기는 자주 쓰질 않아서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성향 탓이긴 합니다.
종합적으로 로얄의 너프에 대한 결론을 내 봅시다.
두 너프 모두 해당되는 덱은 현재 주류덱인 미드로얄입니다. 왈츠의 너프로 중반 필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싸움을 할 때 로얄이 약간 밀리게 되었습니다. 백흑결투도 초반에 미리 확보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이제 중반에 손패를 불리는 행위는 당연히 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매그너스 확보에 문제가 생기니 번뎀을 활용하는 클래스 상대로 미드로얄이 현재보다는 불리해 집니다. 반면 샤를로테는 입지가 좀 더 높아지게 되겠네요.
하지만 현재 미드로얄의 핵심인 아서와 천공요새 라인은 이번에도 너프를 피했습니다. 따라서 미드로얄의 입지가 흔들릴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둘을 너프하지 않았기에 미드로얄은 큰 영향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너프를 피했기에 추후 너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왠지 적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차라리 아서나 천공요새를 너프하는 대신 레이섬 코스트를 조절하거나 다른 시스템을 도입해서 새로운 덱이 나올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랬는데 좀 아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서를 8코로 너프하고, 레이섬은 1코 카드 사용 시 코스트가 줄어든다는 식으로 변했다면 어땠을까요? 미드를 너프시키고 레이섬 로얄을 새롭게 디자인 해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물론 뇌내망상일 뿐입니다.
이 외의 로얄 주류 덱인 어그로/페이스 덱의 경우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로테이션의 어그로 로얄은 좀 죽어버린(?) 것 같아서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미드로얄은 허리가 약간 부실해지고 번뎀에 약간 취약해지며 오른손(?) 실력 의존도가 약간 높아집니다.
마무리
왜 언리 너프는 취급 안하냐고 묻느냐면, 그냥 전 언리를 안하니깐요 라고 대답합니다. ;-)어쨌든간에 밸런싱은 되겠지만 현재 메타에서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이번에는 메타에 영향을 주진 않으면서 극악은 피해보자 라는 수준의 너프 같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이번에 밸런스 패치가 있기 때문에 이번달 말의 밸런스 패치는 없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좀 급하게 하는지라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은데 말이죠. 물론 추측일 뿐이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번 패치는 7월 18일 점심 시간 즈음인 12:00 ~ 14:30 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