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0일

섀도우로그(4/2 ~ 4/11)로 보는 로얄 | Shadowverse/DBN

지지난주 로그는 신팩 발매가 중간에 끼어있어서 혼파망이 될 것이 뻔하였기에 생략하고 오늘 나온 지난주 로그를 구경해 봅시다. 다만, 섀도우로그는 유저의 자발적인 기입으로 작성되는 비공식 통계이기에 실제 통계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일단은 로테이션 위주로 살펴봅시다.


이번 통계 샘플 갯수는 9만7천여개로 신팩 발매 이전에 비해 2~3배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팩 발매 효과가 대단하긴 하네요. 물론 이 샘플은 섀도우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유저 수의 척도일 뿐이긴 합니다만 플레이어로써 유저가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위 표는 모든 랭크 로테이션 통계입니다. 로얄이 사용률 19.2% 그리고 승률 54.8% 등 모든 면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않았는데 역시 사하와 바하가 얼마나 적폐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_-;

하지만 최근 로얄을 넘어서는 1티어로 분류되던 비숍과 네메시스의 부진은 좀 의외입니다. 현재 로얄의 경우 이 두 클래스에겐 약세라고 체감되는 반면 이 두 클래스는 거의 전 클래스 대상으로 무난하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승률만 보면 이 세 클래스가 특히 로얄이 이달 말의 밸패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래는 로얄 기준의 통계입니다.


캡쳐할 때 마우스 포인터가 하필 드래곤 위에 있어서 노란줄이 생겨 있는데 이 노란색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하여간 로얄 중심의 승률 통계는 이렇습니다. 전 클래스 대상으로 빨간색, 즉 우위라는 말이네요.

뭔가 이상하네요. 분명 로얄은 1.5티어로 비숍과 네메시스의 1티어군에 비해 약세로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로얄을 플레이 할 때 이 네메시스와 비숍은 상대 패가 얼마나 망하느냐가 승패로 이어졌을 정도로 어려웠거든요.

로얄의 덱 별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또 노란색은 무시하세요. 하여간, 미드계열과 어그로계열, 그리고 컨트롤 계열 세 가지 분류가 있는데 이 중 어그로(페이스) 계열의 승률이 56.1%(선공66.1%) 로 제법 높습니다. 물론 채용률 1위는 미드로얄로 55.7%(선공60.1%)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노란줄은 포격 로얄입니다.

로얄은 여전히 선공좆망겜의 표본인 것 같습니다. 미드로얄의 경우 이번에는 후공도 승률50%가 넘었다는 점이 눈에 띄입니다.

이 중에서 미드로얄 기준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비숍과 네메시스 대상으로 약세를 볼 수 있는 표본입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약간의 약세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할만하다고 평가가 가능할지도 모름니다만, 상대가 로얄과 비숍이 많다는 점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그로의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그로 로얄의 경우 전통적으로 수호를 채용하고 있는 미드로얄에게 약했고, 엘프의 가시나무숲 앞에서 녹아내리는 입장 이었습니다. 그것이 통계로 아주 잘 보이고 있습니다. 대 엘프전 승률 34.2%, 대 로얄전 40.4%라니 말 다했죠.

그런데 나머지 클래스 대상, 특히 비숍에게 엄청난 승률을 보이고 있는게 특징적입니다. 여기서 비숍이 대체로 컨트롤 덱 타입이라는 것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객관적으로 어그로는 컨트롤에게 강하니깐요.

정리

여기까지의 통계를 이용해 메타의 변화를 생각해 봅시다.

신팩 발매 초기 로얄은 대체로 고승률을 보이는데, 이는 덱 구성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과 운용의 단순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미드로얄의 경우 마나커브만 신경쓰면서 좋아보이는 카드만 넣으면 될 정도로 구성이 단조롭기로 유명하지요. 덱 운용은 1 2 3 4 즉 코스트에 맞게 내기만 하고 기회가 되면 명치 우선으로 활동하는 것 조차 지금까지의 로얄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네메시스는 초기에 유일한 로얄 담당(?)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전팩에서도 데액마가 등장하면 이후 로얄의 필드가 허망하게 무너졌는데 이번 팩에서는 데액마가 등장하기 전에도 중반 쯤 되면 네메시스의 필드가 우세해지기 시작했지요. 이번 팩에서 로얄은 필드 싸움이 승리와 연결되기에 네메시스 상대, 특히 아티팩트 네메시스 상대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비숍이 갑자기 뜹니다. 모 사이트에 1티어로 교회비숍 소개된 것이 원인인지 아니면 입소문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강력함을 보여주며 미드로얄을 압도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네메시스와 비숍이 1티어 분류되고, 로얄 중 미드로얄은 1.5 티어로 분류 되었습니다. 미드로얄로는 이 둘은 왠만해선 못 잡는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었지요.

이런 메타가 되자 오히려 이 둘을 잡기 위해 어그로로얄이 등장합니다. 네메시스와 비숍의 경우 게임 초중반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데 이 약점을 제대로 파고 드는 덱 이었습니다.

그런데 네메시스와 비숍 담당(?)을 설계된 어그로로얄이 의외로 상당수의 클래스를 대상으로도 승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특이점(?) 같습니다.

이번 통계는 이 미드로얄의 무난함어그로로얄의 의외의 파괴력이 합쳐져서 로얄의 높을 승률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주가 되면 로얄의 강세가 좀 꺾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메타에 대응하는 덱이 점점 퍼지게 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여기까지가 결론이고, 심심하니 언리쪽 통계를 보며 끝내겠습니다.


사실 언리는 이전과는 큰 차이가 없어야 정상이지요. 여전히 엘프와 뱀파의 세상이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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