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이라는 한우물만 파던 저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왜냐하면 너프가 없거든요.
역사상 첫 상향
이번 패치는 너프가 없음에도 오히려 사람들을 긍정적인 면으로 놀라게 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섀도우버스 역사상 첫 상향 조치가 이뤄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이번 밸런스 패치에는 사용률과 승률 모두 최하위로 추측되는 네크로맨서 클래스의 카드 두 장의 상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변경 내역을 살펴봅시다.
우선 볼 카드는 저주받은 충의라는 거의 쓰질 않던(?) 카드입니다.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2코스트 [ 저주받은 충의 ] 내 추종자 하나와 상대방 추종자 하나를 파괴한다.네크로맨서 다운 카드임에도 3코스트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 덕분에 잘 안쓰이던 카드인데 코스트를 낮춤으로써 이제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주문입니다.
자기 필드의 팔로워를 같이 희생시켜야 하는 점은 물론 쉬운 조건은 아닙니다만, 네크로맨서에겐 사령술을 위한 무덤을 늘린다는 점과 함께 풍성한 유언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다가 상대의 팔로워 하나를 그냥 파괴시키는 제압기로써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쓰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얄 입장에선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주문입니다. 지금처럼 전개하는 스타일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계속 만드는군요.
다음 카드는 과거에 예능덱에서나 간간히 보이던 시체왕 입니다.
4코스트 [ 재앙의 시체왕 ] 4/4 이 추종자는 미진화 상태에서는 공격 불가. 자신의 턴에 사령술이 4 이상 있으면 5/4로 진화하며 공격이 가능해진다. 진화 시 '자기 자신을 미진화 상태로 필드에 소환' 하는 유언을 가지게 된다.시체왕의 자동진화에 소모되는 사령술이 4로 줄어들고 진화 시 스탯에 공격력이 1증가 되었습니다.
요구사령술이 줄어들게 되면서 시체왕은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되었습니다.
사령술이 부족해 미진화 상태로 내놓더라도 상대 입장에선 상당히 껄끄러운 팔로워이기에 우선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일종의 명예 수호네요.
로얄의 경우 기존에는 다크앨리스나 모르데카이 처럼 무한부활하는 상대 팔로워가 필드에 등장하면 사실상 답이 없었습니다. 그냥 먼저 상대 명치를 뚫거나 아니면 내 명치가 뚫리거나로 극단적인 상황에 몰렸죠.
하지만 지금의 로얄에는 왈츠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응은 가능하네요. 어차피 시체왕은 사령술이 없으면 바보가 되니...
네크로맨서의 상향은 긍정적으로 판단합니다. 파격적인(?) 상향으로 네크로맨서에게 새 길을 만들어주고 이로 인해 또다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로얄은 그렇게 사기는 아니었나?
이번 패치 노트에서 볼 수 있는 또다른 특징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승률 이야기 같습니다.4월초 고랭크 유저 데이터 집계 결과 ... 승률 51% 이상인 덱이 10 타입 존재 ...이 내용은 분명히 섀도우로그의 결과와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얄이 초강세라고 예측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그다지 높지 않은 승률일지도 모른다 라는 상상이 됩니다.
이전 패치 노트를 기준으로 볼 때, 사이게임즈는 최소한 승률 57% 가 넘지 않으면 판세를 가를 정도의 높은 승률로는 보지 않는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현재 욕을 주로 먹고 있는 백흑/왈츠/아서/천공요새를 넣은 미드로얄의 승률은 57% 미만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음 밸런스패치 때 로얄이 칼을 피할 것인가 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겠지요. 메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한 달 동안 새로운 메타를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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