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도 그렇고 다른 가챠 게임도 그렇지만, 난 왠만해선 초반에 가챠등의 뽑기를 자제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자제하지 않기로 했다. 카드게임에서 팩을 뽑는다는건 다른 의미로 재미가 있는 편이니깐. 최소한 수집의 의미가 그랑블루 같은 것에 비해 더 높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기념삼아 첫 팩 잔뜩 뽑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봤다. 지금까지 모아본 모든 팩을 뽑아봤다.
하다보니 팩 종류가 3가지나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새로 뽑은 카드들 이해하고 사용하려고 하면 시간이 참 오래 걸릴 것 같다.
2월 7일 갑자기 시작된 메인터넌스를 보고 있자니 아 오늘이 섀도우버스 한글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월 7일 1시 메인터넌스가 끝나고...
두둥! 앱 업그레이드가 별도로 있을거란 예상을 깨버리고 앱 내에서 언어 선택으로 시작이 되게 되어있었다.
즉 한국 스토어에서 설치했고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어 있다면 바로 한국어로 시작할 수 있다.
물론 거의 모든 한글화가 진행되었다. 번역 품질도 준수해서 이질감이 안느껴지는 것 같다. 다운로드 리소스가 제법 큰데, 이미 알려진 대로 모든 음성도 한국어로 더빙되어 있다고 하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섀도우버스는 일본어판 좀 하면서 티켓도 많이 모아놨고 페이스북 링크까지 해 놨었는데, 정작 한국 스토어판으로 새로 설치해서 계정 연결하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더라는 안타까운 스토리가 생략되어 있다. 내 선물함에 남아있던 40장이 넘던 각종 티켓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뭐 그래도 한글로 보니 참 반갑다. 일본어는 읽을 수 있었지만 모르는 한자가 많이 거슬렸고 영어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에 비하면 말이지.
카드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스스톤도 조금 하다가 떼려 치웠는데... 그나마 섀도우버스의 경우 그림체가 취향이라 좀 더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낮에 공지가 나왔을텐데 왜 난 이제서야 봤을까. 하여간 인게임 공지를 이제서야 확인하고 글을 써 본다.
이번 캠페인도 굳이 자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간은 내일(2/1 수요일) 0시 부터 라는데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새벽5시 부터이니 2월 1일(수) 새벽 5시 부터 시작해서 2월 15일 까지 대략 2주간 한다고 생각하자. 이 기간동안 아래 이벤트가 열린다.
1일 1회 레전드가챠 1회 무료
로그인 보너스 보정석 200개
로그인해서 플레이하면 자동 응모 이벤트 (어차피 당첨 안될테니)
AP, BP 소모 절반: 모든 메인 퀘스트, 일부 엑스트라 퀘스트, 대부분의 하드 및 마그나 성정수, 공투퀘스트
루피 및 경험치 획득 2배
퀘스트 제한 횟수 증가: 하드 등의 멀티성정수 1일 5회까지. 물론 마그나는 미포함.
무훈 및 영예 획득량 1.2배
이번엔 합칠 수 있는 항목을 합쳤더니 뭔가 적어보인다. -_-; 그나저나 경험치 2배라는 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파격적이긴 하다. 이 참에 노가다 할 분들은 해보자.
뭔가 암호스러운 그 이름 MCPE. 풀어 쓰자면 Minecraft Pocket Edition 즉 보통 Minecraft PE 라 불리우는 스마트폰/패드용 마크다.
왜 정품 PC버전이 있는데 스마트폰용 버전을 굳이 돈주고 사서 하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내 맥은 생각보다 오래되어서 마크 돌리면 비명을 질러"
사실 PC판의 코어는 자바로 구현되어 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그 자바(Java) 말이다. 자바의 하드웨어적인 최적화는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뭐 단순히 말해서 존나 느리다. (물론 JIT 동원해서 빠르게 할 수도 있다지만 내가 그걸 왜 신경쓰냐) 인터프리터와 비교해서 성능상 우위를 점하기 힘들 설계의 VM이 동원된다는 점도 느림에 한 몫 하겠지만... 뭐 난 자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몰르니 그냥 넘어가자.
그에 반해 스마트폰용 버전은 최적화가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내 폰이 아이뻐6S라 빠른 것도 있겠지만 하여간 60프레임에 가까운 정말 부드러운 화면이 나온다. PC버전은 약간만 복잡한 곳에 가면 30 프레임도 안나오는 것에 비하면 말이지.
하여간 처음 구매 했을 때 버전은 0.16.0 이었다. PC판에 비하면 좀 늦긴 한데 그래도 많은 부분이 비슷한 버전이었다.
첫 소감은 컨트롤 정말 구리다는 거였다. 터치 인터페이스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자주 가리게 되다 보니 여러모로 불편했다. 짐승 잡는 것도 힘들어서 맨손으로 잡는건 정말 피곤한 일이였다.
광질도 답답하다. 광질 트리거 발동에 딜레이가 필요하다 보니 좀 답답하다. 한손으로만 조작하기에 화면이 넓어서 양손을 다 쓰게 되면 딜레이가 너무 답답해진다.
하지만 무조건 불편한 것만은 아닌게, 화면 회전 없이 터치인터페이스로 시야 내에 마음껏 블럭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제법 편하다.
그 외에 레드스톤 회로와 관련된 부분들은 PC버전이랑 거의 동일했다. 리피터 삑 거릴 때 마다 렉 걸리던 내 맥 환경과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에 감격을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임시집을 떠나 제대로 된 집을 다 지었을 무렵 영상에서 처럼 1.0 버전이 나왔다.
... 하아 ...
뭐 다들 알겠지만, 새 버전으로 맵을 새로 만들지 않는 한은 새로운 버전의 모든 점을 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던 맵을 포기하고 새로운 맵을 만들어 플레이 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