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4일

섀도우로그 1월 2주차 감상

월요일은 섀도우로그가 나오는 날이죠. 유저의 자발적 기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공식 통계로써 객관성은 아무래도 좀 떨어지는 편이겠지만 참조할만한 자료는 이게 전부지요. 과연 로얄 너프의 정당성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봅시다. 물론 이 글은 주관적 성향이 많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표본은 4.4만여건으로 지지난주의 7만여건을 넘던 수치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신팩 2주차 치고는 낮은 편이긴 합니다. 덕분에 이번 통계의 객관성도 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체랭크 기준으로 볼 때 위치가 1/3을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체감에 비해 좀 낮은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완전히 틀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승률은 51.5%로 악명(?)에 비해 좀 낮게 나온 것 같지만 위치의 덱이 마나리아만 있는 건 아니니깐요.

나머지 점유율에서 로얄과 드래곤이 양분하여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로얄은 개인적인 체감에 비해서 점유율이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랭크전에서는 로얄 보다는 드래곤을 압도적으로 많이 만났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승률면에서 볼 때 로얄의 54.8% 라는 높은 승률은 '왜 대장군을 너프하는가' 라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 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 있는 네크로맨서의 54.5% 라는 승률과 비교해서 거의 비슷하기에 이러면 왜 너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네크로맨서의 점유율은 이 표에서는 10% 미만으로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상황 같아 보입니다.

엘프의 낮은 점유율과 승률은 이 통계를 벗어나서 모두가 알고 있고 왜 상향을 하는지도 다들 납득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클래스 단위가 아닌 덱 단위로 살펴봅시다.



표본이 줄었기 때문에 덱 별 통계도 그다지 많이 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위 표는 표본 2천건 이상을 기준으로 걸러낸 표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사용되는 덱 6개만 보입니다.

제일 위에 마나리아 위치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보입니다. 표본이 1만여건으로 이 표에서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로 여겨집니다. 이 표 상에서 마나리아의 승률은 후공 조차 50%로 제법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외의 위치 덱들이 하단에 분포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마나리아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미드로얄의 경우 로얄의 유일한 실전덱이기에 사실상 저게 전부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률도 좋게 나왔네요. 그런데 최근 인기있는 덱들은 미드레인지라고 부르기에는 좀 미묘한 식이어서 계속 미드라고 불러야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어그로도 아니고 컨트롤도 아니고 그렇다고 키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명확한 지칭을 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드래곤의 점유율은 개인 체감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램프드래곤의 경우 로얄 보다 더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사탄드래곤도 로얄 보다 더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위 표에서는 이 둘을 합해야 로얄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이네요.

뭐... 어쨌거나 상위 6개의 덱은 위치 로얄 드래곤 3직업 천하입니다.

로얄 시각의 결론

랭크전에서 로얄을 만나는 빈도를 생각해 봤을 때 로얄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승률이 높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비공식 통계도 그렇고 너프가 예정된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실제로 승률은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점유율면에서는 좀 납득하기가 힘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체감과는 좀 동떨어지게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버가 알아서 로얄 유저끼리 만나지 않도록 하지는 않았겠지요?

일단 이 통계로 판단해 보자면 로얄에게 승점을 알려주는 클래스는 사실상 전부입니다. 거의 무상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정말 그런가요?

마나리아로 로얄이 어려우신가요? 해답은 글레어입니다. 글레어를 진화시켜서 벽으로 세우고 작열하는 화염을 가져오세요. 억지로 미라를 진화시키려다 더 힘들어집니다. 현재의 로얄은 수로 밀어붙일 뿐이기 때문에 작열하는 화염을 광역 스타일로 쓰면 좀 더 수월한 대처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처하기 힘든 리오드의 상대도 가능합니다. 로얄의 필드를 제압하다 로얄의 필드가 비었을 때 전개하세요. 그러면 로얄 입장에서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약한(?) 광역기로는 아이테르 진화기가 발동된 로얄 필드를 완전히 치우기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건 로얄의 패가 잘 풀렸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로얄의 덱은 마나커브를 상당히 신경쓰기 때문에 패사고가 잘 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카드가 쑥쑥 잘 나온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로얄은 그냥 짱쎄다기보다는 무난하게 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쉽게 말해서 강하지만 사기는 못 친다는 말이죠. 그리고 반대로 사기를 당할 경우 뭔 수를 써도 못 이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로얄의 미드레인지 덱에는 (극소수 짱쎈카드를 제외하고) 아무렇게나 써도 손해는 않보는 카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곧 너프가 이뤄질 것이고 지금보다 힘이 빠질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점유율은 더 빠지겠지요.

나머지 클래스별 결론

위치: 로얄과 네크로맨서를 제외하곤 무난하다고 나오고는 있는데, 사실상 마나리아 위치야말로 무상성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심지어 저렴하기도 하구요. 너프가 된다지만 현재 점유율에 큰 영향은 끼치진 않아보입니다.

드래곤: 역시 사기에 강한 직업이지요. 사기를 치면 모두에게 강하지만 초반 공세에 당하면 허무하게 지기도 하지요. 그래도 펌핑 잘 하고 중반까지 견디면 포세다테로 필드를 압도하고 강한 질주로 피니시를 날리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에 약하다고 하기엔 좀 그렇네요. 사탄도 빨리 내놓으면 숨이 턱 막히고...

네크로맨서: 정말 강한것인가 또 오랜만에 주작세력이 창궐한 것인가 미묘하네요. 개인적으로 랭크전에서 로얄 만큼 보기 힘든 클래스라서 판단하기 참 어렵네요. 일단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네메시스/비숍/뱀파이어: 비숍을 제외하고는 이상하게 예전보다 힘을 못 쓰는 느낌이 드네요. 다만 비숍의 경우는 이상하게도 랭크전에서 패배한 경험이 많다보니 과연 약한 것인가 의심되기는 합니다.

엘프: 표본이 너무 적어서 뭐라 할 말이 없어요.

마무리

초반 예측에 비해 로얄이 강한 것 같다라고 해야되나요? 그런데 로얄은 왜 그렇게 안보일까요? 저만 안보이나요?

최근 JCG 대회 등에서 로얄의 강세가 눈에 띄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랭크전은 이런 고승률 무상성 직업이 득세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이상하게도 로얄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초반 위치드래곤밭이던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가요? 정말 너프를 해야 될 정도로 로얄이 강하고 많은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판단하기엔 좀 어려워 보이지만 일단은 너프 후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아래 링크의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s://shadowlog.com/trend/2019/2/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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