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6일

10월 5주차 섀도우로그 감상 | Shadowverse/OOT

월요일에 바쁜 일이 있어서 섀도우로그를 깜빡했네요. 어쨌든 오늘이나마 지난주 주작로그(?)를 살펴봅니다. 참고로 이번 로그는 밸런스 패치 이후의 상황이 담겨있어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랬지만 제 글은 로얄 클래스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점에 유의 바랍니다.



표본이 거의 5만여건 이네요. 패치 효과 덕분인지 지난주 3만7천여건에 비해 제법 표본이 복구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통계에서 네크로맨서가 점유율과 승률 모든 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너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날아오르고 있는 네크로맨서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점유율 2위로 비숍이 보이고 있습니다. 랭크전에서도 제법 만나는 상대이긴 합니다만 과연 이 정도로 많은가는 좀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브로디아의 상향으로 시험적인 게임 횟수가 늘었다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점유율 3위는 로얄로 승률은 2위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든 클래스 중에서 선후공 승률이 가장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승률 기준으로 보면 패치 이후 네크로맨서 1강 하에 로얄, 뱀파이어, 드래곤의 생태계가 만들어 졌습니다. 종합해서 4강 체제가 여전히 굳혀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패치 전과 비교하면 4강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4강 내에서 질서가 재편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표본 2천여건 이상의 덱 별 통계입니다.



덱 별로 살펴보면 점유율 1위에서 3위까지 표본수가 비슷합니다. 순서대로 자해 뱀파이어, 미드레인지 로얄,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입니다.

다만 네크로맨서의 경우 점유율 4위에 아카스 네크로맨서가 따로 있어서 인기가 좋은 덱으로 유일하게 2개의 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얄은 역시나 미드로얄 일변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데체 언제 쯤 새로운 티어 덱이 나와줄지 참 답답한 세월만 보내고 있네요.

비숍의 경우 천호비숍으로 분류가 되어 있지만 라피스를 섞어 넣은 하이브리드 비숍으로 유추됩니다. 종합 승률은 낮아 보이지만 선공 승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결론

밸런스 패치로 로얄, 네크로맨서, 뱀파이어, 드래곤 세 클래스가 너프를 받고 엘프와 비숍이 버프를 받았습니다. 과연 이 패치가 제대로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요?

네크로맨서의 경우 예상 외로 너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반은 그레이를 이용한 압박이 가능하고 중반은 켈베로스를 이용한 압박이 이어지며 후반은 아카스와 그레모리, 페리, 기르네리제 등을 이용한 피니시나 OTK도 가능한 만능 클래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클래스가 너프의 영향을 받아 네크로맨서가 올라서는데 더욱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라고 결론 낼 수 있어 보입니다.

드래곤은 좀 너프의 영향이 큰 편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경우 가르미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증거일까요? 애초에 램프 드래곤은 도박 성향이 크기 때문에 승률 변동이 심한 편이긴 했지만요.

뱀파이어의 경우도 너프의 영향을 제법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해로 자기 살을 깎아 먹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어먹박으로 피니시를 내던 것이 한 턴 미뤄지면 당연히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요. 실제로 랭크전에서 뱀파이어를 만나는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로얄은 너프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크진 않다고 보입니다. 기존에도 아서 없는 미드로얄 덱이 이미 운용되기도 했으니깐요. 하지만 아서가 없으면 불리한 매치업이 있는데다,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아서의 덱압축이 큰 영향을 끼치기기도 하기에 승률 하락은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보입니다.

위치나 네메시스의 경우 네크로맨서의 점유율 상승 때문인지 아니면 주요 먹이감(?)이던 로얄의 점유율 하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네요. 다만 이 두 클래스는 현재도 로얄 입장에서 여전히 버거운 건 사실입니다.

엘프의 경우는 눈여겨 봐야 할 클래스로 보입니다. 전개와 피니셔와 막을 수 없는 피니셔를 갖춘 만능(?) 후보 클래스이기에 약간의 지원이 붙게 될 경우 네크로맨서와 함께 새로운 미드레인지 강자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초반부터 전개로 몰아세우는 잘 풀린(?) 엘프는 전개기 최강자인 로얄로도 상대하기 버거울 정도니깐요. 다만 아직까진 나사가 하나 둘 정도 빠진 느낌이긴 합니다.

비숍은 브로디아 상향 덕분에 큰 한방을 먹이는 클래스, 예를 들어 뱀파이어나 위치 상대로 강점이 생겼습니다만 그렇기에 이런 먹이감(?)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받았겠지요. 하지만 라피스가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점은 여전하고, 체키바바 등 다른 대안이 시험되고 있어 보이기에 역시 미래를 지켜봐야 할 클래스로 보입니다.

이번 섀도우로그는 딱히 주작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의미있는 데이터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네크로맨서 치하의 혼파망의 세상으로 정리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참조한 섀도우로그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shadowlog.com/trend/2018/44/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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